상담을 계속 할 지 말 지, 고민을 계속하다 2주에 한 번으로만 계속하기로 했다. 자기 전에 울고, 지하철타고 가다 울 거 같고 이 상태가 계속 될까봐 다니는 건 그대로 하기로 했다.
전 날 제미나이와 이때까지 상담을 받으며 알게 된 것들을 정리했다.














나는 왜 호모섹슈얼일까, 나는 어떤 생각을 진짜 가지고 있는걸 까를 알고 싶어서, 정신분석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첫 번째는 이제 해결이 된 것 같다. 상담을 받으며 과거들을 떠올리고 인과관계를 따져봤을 때, 방어기제나 어떠한 도피 수단으로 그런 성향을 뛰게 된 거 아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마법소녀 스티커북을 엄마에게 사달라 조르고 했던 걸 떠올려 보면 타고난 선척적 성향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초등학생 때는 의무적 이성애였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는 건 이게 우정인지 사랑인지 이제는 모르겠는 것이다. 이 사람과 사실은 객관적으로 우정의 관계인데 내 결핍으로 인해 사랑으로 느끼는 건지, 진짜 우정을 넘어서 사랑을 하고 있는지.
이번 상담에서 제미나이를 통해 내가 정리한 내용을 말씀 드렸다. 제미나이와 이 상담 두 개를 자신에게 어떻게 쓰는지 나에게 물어서 상담을 통해 잊고 있었거나 새로운 자신에 대해 알게 되고 제미나이로 그걸 명확히 정리하는 데 쓴다고 하였더니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에이아이로 이렇게 문제들을 파악하고 상담을 받아도 괜찮지 않을까 전날까지도 당일 가기 전에도 계속 고민하다가 그냥 뱉은 말이였는데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이제는 혼자 공부하고 성찰하면서 스스로 분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다가도 상담 안하면 이 상태에서 다시 멈추지 않을까 두려움에 계속 다니는 것 같다.
“중학교때가 제일 우울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말 수도 적고 부끄러움도 많이 탔는데 그걸 남자애들이 귀엽게 봐주는? 그걸 즐겼던 거 같아요.”
이때부터 달콤한 남자들의 애정의 맛을 본 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향이 없진 않은 거 같다.
.
요즘 자주 우는 걸 토로했다. 자기 전에 노래듣다 울고, 엄마랑 통화 끝나고 울고, 길가다 울고. 그걸 말하면서도 울 거 같아서 지금도 울 거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살짝 닦았다. 원래 잘 우는 성격인지 물었는데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저한테 목소리 좀 크게 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군대도 갔다 온 남자가 똑같다면서, 어릴 때부터 자주 말했던 건데 예전엔 아무말 안 했는데, 그 때는 내가 알아서한다고 말했어요.”
상담사분은 ‘오’ 하시며 왜 바뀐 거 같은지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말했는지 물었다.
”엄마가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없다 생각했어요….그리고 이제 제가 재혼 생각있냐 물었는데 있다고 했다가 안 할 거라고 했다가 이혼을 정말 했으면 좋겠냐 말하는 거예요. 그 뒤에 전화 끝고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눈물이 났어요.“
“형철씨 진짜 속마음은 어떡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다시 합쳐서 잘 살면 좋겠지만…뭐 이제는 어쩔 수가 없는거니까”
“그런 말 해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상담사분은 이유를 물었다.
”제 의견으로 그걸 흔들리게 하고 싶진 않아요.”
서현경 교수님과 상담하며 가족 관련으로 유독 잘 운다는 걸 깨닫게 된 것도 말씀 드렸다.
”또 자기 전에 드뷔시 달빛 듣다가 영화 릴리슈슈가 떠오르는 거예요. 대충 불안한 청소년들 얘기인데, 또 내가 진짜 영화를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자위 끝나고 노래 듣고있었는데 내가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모든 게 다 혼란스러워서 눈물이 났던 거 같애요.“
우정과 사랑을 구분하는게 진짜 힘들다면서 공감의 투로 말씀하셨다.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지 물었는데 몸이 끌리는 것과 마음이 끌리는 걸 구분할 수 있는지 물었다.
마음이 끌리면 몸도 끌리는 것 같고 몸이 끌리면 마음이 끌리는 것 같고 구분이 안된다고 답하고 상담시간이 끝났다.
계속 생각해보는데 모르겠으니 일단 진짜 사겨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결론이 났다.
'정신분석상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신분석상담 열 번째 (0) | 2026.06.10 |
|---|---|
| 정신분석상담 아홉 번째 (0) | 2026.06.01 |
| 정신분석상담 여덟 번째 (0) | 2026.05.25 |
| 정신분석상담 일곱 번째 (0) | 2026.05.18 |
| 정신분석상담 여섯 번째 (0) | 2026.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