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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상담

정신분석상담 일곱 번째

늦잠을 잤지만 지하철이 다 빠르게 와서 정각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룸메랑 싸운 걸 얘기 안 하려다가, 왜냐면 하고 싶은 얘기가 다른 게 더 큰데, 그래도 이번 주는 그게 제일 컸던 일이고 아직도 진행 중이라 처음에 바로 얘기를 꺼냈다.

“누수가 생겼을 때, 저는 다른 데 놀러가서 다음 날 아침에 들어와 확인을 하게 되었는데 현관에 물이 가득차있고 디토는 막 돌아다니고 있고 해서 그걸로 룸메에게 왜 디토를 방에 안 가두고 방치하고 갔는지 뭐라 했는데 자기가 물 찬 거 걸레로 다 빼고 집주인 2시간 동안 말상대해줬다고 하길래 몰랐다고 고생했네 미안하다 말하고 끝내고 제가 그 물이 계속 떨어지고 있었어 가지고 다시 현관에 물 찬 거 빼고 냉장고다 옮기고 장판 들어내고 닦고 한 다음, 원상복구만 룸메한테 해달라고 했는데 하루 미루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제가 아무말 안하고 그냥 다시 원상복구 다 하고 물 뺄때 쓴 걸레만 좀 행궈서 세탁기에 넣어달라고 했는데 그냥 안행구고 세탁기에 넣어났길래, 뭐라고 하니까, 또 자기가 엄청 고생한 거 말하고 또, 위생관련해서 그렇게 디토가 걱정되면 병원을 데려가지 왜 안데려가냐 말하고, 또 제가 더 더럽다고 평소에 그러길래 너무 화가나서… 저번 달에도 청소 관련해서 싸웠는데”

룸메랑 청소, 요리 나눠서 하다가 내가 청소로 하도 뭐라하다 싸우고 각자 하기로 한 걸 말했다.

“근데 너무 감정적으로 변해서 제가 그냥 집에서 나가라고 했어요. 지금은 좀 화가 가라앉아서 나가는 것 까진 아닌데.. 그냥 싸움은 마무리 못하고.. 제가 편의점 알바하고 있으니까 폐기 나온 거 먹으라고 먼저 얘기하고 그랬어요.”

“어떤 것 때문에 크게 제일 화가 났던 거 같으세요?“ 하시면서 펫말을 나에게 주었다.

딱 이거랑 같은 걸 주었다.

나는 암담함, 짜증나는, 서러운, 열 받는, 실망스러운, 화나는 를 골랐고 그 중에서 가장 큰 두 개를 고르라고 해서 서러운과 암담함을 골랐다.

그리고 룸메랑 같이 지내면 나에게 뭐가 좋은지 장점을 욕구목록에서 고르라고 했다. 안정성, 여유를 말했다. 월세를 반으로 나눠서 내기도하고 룸메가 있어서 이번에 다른 곳에 놀러갔을 수 있었던 걸 말했다.

이번엔 느낌말 목록에서 같이 살게 되고 오는 장점에서 뭘 느끼는지 욕구가 충족되었을때에서 고르라고 했다. 고마운, 여유로운, 평화로운을 골랐다.

상담사 분은 싸움이 감정을 배설하는 분출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싸움은 건설적으로 대화 했을 때 서로의 지켜야 할 선을 알 수 있게되는 역할이라고 하였다. 싸움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서로 더 좋아지기 위해 충돌하는 것이라고 말을 하였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그 친구에게 어떤 점이 먼저 감사한지, 월세를 반반 낼 수 있어 조금 더 생활이 여유로워 질 수 있었고, 룸메가 없었으면 그 누수가 그대로 방치되었을 것을 집으셨는데, 순간 그걸 듣고 내 생각만 하는 건 나였나 싶고 생각이 부족했던 거 같아 내가 작아져 부끄러웠다. 그 고맙고 감사한 걸 먼저 말한 다음, 어떤 지점에서 화가나고 서운했는지 명료하게 표현하고 앞으로의 해결책도 아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정해야한다고 했다.

난 걔가 그렇게 자기가 물 빼고 집주인 말 상대한다고 고생했다 했을 때, 고맙다고 고생하고 미안하다 얘기를 하였다. 하니 그렇게 뭉뚱그려 고맙다 하지말고 정확히 어떤 점이 고마운지 얘기하여야 한다고 했다.

원상복구 하라고 했다가 그냥 내가 한 거에도 어느정도 고마움이 있어서 한거지 않냐, 하여서 그건 아니라고 바로바로 해야하는 성격이라 그냥 내가 하였다고 하니 웃으셨다.

뭔갈 해야할 때, 룸메의 해야 할 일의 기한은 2,3일이 될 수 있고 나는 바로바로 해야하고 서로의 기준이 달라서 마찰이 일어날 수 있으니 구체적인 기한과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건 힘든 일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부모님의 싸움은 어떤 거 같은지 물었다. 감정적으로만 싸우시는 것 같다 답하였다. 아빠랑 최근에 통화한 걸 얘기하였다. 생각보다 괜찮아보였다고 얘기하니 어떤 점에서 인지 물었다. 엄마랑 따로 지낸다고 얘기들었다고 말하니 덤덤하게 그냥 맞다고 했다고 말했다.

5분 정도 남기고 꿈 얘기를 해도 되는지 내가 물었다. 5분 동안 세 가지 꿈을 다 빠르게 얘기했다. 디토를 찾는 꿈을 꿀 때 어떤 느낌이였는지 물었다. 무서웠다. 답 했다. 다른 꿈들을 듣고는 이번엔 꿈이 다채롭다고 얘기하시곤 끝났다.

결국 이번 주는 하고 싶은 얘기는 시간이 안되서 못꺼냈다.

그래도 이번엔 실질적인 도움과 방법론을 배워서 알찬 시간이였다. 근데 이대로 실천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노래만 주구장창 듣는다. 그러면 화가 가라앉는다. 좋은 뜻으로 세상에서 사라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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