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가는 지하철에서 짝남에게 디엠이 왔다. 대인관계 관련 수업을 들었는데 좋은 사람을 곁에 남기는 법을 나에게 알려주었다. 매일 구체적이고 맥락있는 칭찬을 해라라는 내용이였다. 최근에 헤테로 꼬시는 법에서 플러팅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ㅇ얘기릉 들어서 그럼 매일 나한테 칭찬을 해달라고 했는데 어제 가방이 잘 어울렸다고 칭찬을 했다…..나도 배운대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나에게 이렇게 알려주고 칭찬해줘서 고맙다했다. 이걸 굳이 나한테 알려준다고? 생각도 들어서 좋았는데 칭찬을 보니 그렇게까지 날 좋아하고 그런 건 아닌 거 같고…다른 사람들에게도 짝남이 이렇게 칭찬을 하며 써먹을 생각을 하니 가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아 상담 건물 앞에서 담배를 한대 피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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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 얘기를 먼저하고 싶지않아서 꿈 얘기를 먼저 꺼냈다.
대일이라는 친구랑의 관계와 선생님의 이미지를 물었다. 어릴 때 제일 친했던 동네 친구였고 착한 미술 선생님 이미지라 답했다. 그걸 보고 어떤 느낌이였는지 물어서 기괴하다 답했다.
기괴하다는게 불안하고 불편한 기분인지 물어 그런 거 같다고 했다.
트젠 꿈에 관해선 여성의 성기를 직접 봤던 적이 있는지 물었다. 없다고 답하고 엄마가 생리하는 걸 본 적이 있는 게 떠올라 그 얘기를 했다.
“어릴 때, 엄마랑 같이 화장실에 갔는데 엄마가 볼 일을 보고 변기 물이 빨갛게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어쩌다 같이 들어갔는지 물었는데 너무 어릴 때라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 이미지는 계속 기억하는 걸 상담사분은 강조하셨다.
이 꿈에 대해서도 어떤 기분이였는지 물어 기괴했던 거 같다라고 답했다.
고태영이 알몸으로 나오는 꿈에 대해 얘기하였다. 나온 친구들의 관계와 공통점이 있는지 물었다.
”고태영은 중학교 때 엄청 친하지는 않은 친구였는데, 밝고… 닮고 싶었던 거 같아요. 김현민이랑 다른 친구는 대학 그 무리인데…”
상담사 분은 “형철씨가 좋아하셨던?” 이라 물어 그렇다고 했다.
“공통점은…. 지금은 안 만나는 거 말고는…네.”
“알몸으로 서로 누워있어 본 경험은 있으세요?”
“…. 없는 거 같아요.”
“데이팅 앱으로 만난 사람들과는 그럼”
“….그냥 하고… 끝 이였던 같아요.“
“지은이에게 알려야겠다라고 생각한 건 뭐 때문인가요?”
“음…. 뭔가….위험하니까 만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알몸으로 서로 누워있는 게 위험한가요?”
“폰으로 인스타를 보다가 잘못 올린 거 같아서… 아, 그리고 서로 침대에서 깔깔 웃고 있었어요.”
나에게 그렇게 깔깔 웃을 수 있는 관계가 있는지 물었다. 커밍아웃한 두 친구랑은 그렇다 답했다.
알몸으로 누군가와 누워있으면 어떨 거 같은지 물었다. 뭐라고 답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늘 꾼 꿈들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마지막 꿈에 대해 어떤 기분이였는지 물었다. 억울하고 슬펐다 답하였다. 실제로 내가 어떤 걸 했는데 못알아봐주고 억울한 경험이 있었는지 물었다.
”집에서 가끔 제가 혼자 대청소를 했어요. 엄마는 그 때 잠깐 칭찬해주고… 근데 억울하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그게 이 때 생각난 거 보면 알아봐주길 바랬던 거 같다.
아빠는 어떤 반응이였는지 물어 신경 안 쓴다 답했다.
룸메와의 얘기를 꺼냈다.
“저번 주 목요일 쯤에 알바를 끝내고 그 제안을 하기로 딱 마음먹고 갔어요”
중간에 상담사분이 그냥 같이 계속 살자는 제안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오랄얘기를 꺼내니 그 제안이 성적인 제안이였는지 나에게 확인 차 물었다. 다 얘기를 들으시곤
“상대를 붙잡는 도구로 성적인 행위를 하는 거 같다”라 재차 말 씀해주셨다. 나도 이번에 그걸 깊이 느꼈다라고 말했다.
남자답게 생긴 이상형 얘기가 나왔다. 털도 남성적인 이미지이지 않은지 물었다. 그렇긴하다, 털이 있어도 상관없긴하다. 그냥 그 친구가 잘 안씻어서 더럽다 생각한 거 같다라고 답했다. 답을하며 그 때 봤던 이미지를 다시 떠올리니 불쾌하고 싫어져서 털 있는 거 싫다라고 다시 번복했다. (움.. 근데 뒷자리에 태워줘에 나오는 섹시한 양남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진 않다.) 이때까지 했던 남성들에 대해 물었다.
“처음할 때는 되게 까다롭게 그걸 다 따졌을텐데…”
“….처음 한 분이… 군인이셨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그냥 근육없는 아저씨였어요, 그리고 그게 작기도 했고…. 그래서 그거 때문에 별로였는지 아니면 아저씨여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얘기를 하며 지금의 내가 봤을 때 과거의 내가 처음에 어땠는지 생각을 해본다. 좋지는 않았다. 기대이하였다. (그런데 그게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지금은 떠오르는데 상담 당시에는 민망해서였는지 말하지 않았다. 다음에 만나면 말해야겠다.)
“그 제가 병장 때 쯤에 딱 그렇게 처음 하게되고 두 달 동안 10명 정도를 만나봤는데. 2명이 좋았던 것만 기억이 나요. 한 분은 선생님이셨는데 여자친구도 있고 남자 파트너도 따로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잘해서 육체적인… 쾌감? 같은 게 제일 컸었고, 한 분은 삽입은 안하고 오랄만 했었는데, 하기 전에 대화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착했었던 게 기억이 나요.” 두 번 째 사람이랑 했던 걸 떠올리다 알몸으로 같이 잤던 게 떠올랐다. 대화 맥락이 깨질까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자위에 관한 얘기를 했다. 한 번은 내가 자위를 안 하고 보는 것만 해서 어떤 반응인지 스스로 확인하려고 젊은 사람들끼리 하는 것과 늙은 아저씨가 나오는 걸 봤는데 전자를 볼 때는 흥분되면서 뒷통수가 뜨거워지고 좋았지만 후자는 그냥 뜨거워지는 느낌은 없고 그래도 괜찮았다라는 걸 말을 했다.
상담시간이 다 되어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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